오늘은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 가장 중요하고도 힘든 일인 짐 싸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이 글은 영국에 온지 정확하게 두 달 되는 날에 쓴 글이다...ㅋㅋㅋㅋ
다녀오고 나서도 한참이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업로드 하려니 사실 가물가물하긴 한데 핵심만 짚어서 정리하겠다.
오히려 두 달정도 생활하고 되돌아봤을 때의 입장과, 다녀오고 나서 생각하게 된 안 가져갔어도 되는 것, 가져갈 걸 싶은 것도 있어서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단 나의 경우 짐을 싸기 전에 검색을 엄청 했다.
여행을 간다면 간단하게 며칠 정도 생활할 짐을 챙기면 되고, 이사를 가는 거라면 살림살이 이것저것 다 챙겨서 가면 될텐데 1년만 살다가 돌아올거라니...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짐을 싸야할지 막막해서 도대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챙기나 너무 궁굼했던 것!
기본적으로 생각해봐도 일단 일 년 동안 입어야 하는 사계절 옷이 다 필요하니 도대체 얼마나 옷을 가져가야 하는건지... ???!!!!
수많은 블로그 글들(영국이 아니더라도 어학연수 짐싸기, 유학생 짐싸기, 해외근무 짐싸기 등등...)을 찾아보고 정리했을 때 이 정도의 목록이 나왔다. 이를 참고해 일단 짐을 싸기 전에 자신의 경우에 맞게 짐목록 부터 작성하시길!!
<영국 갈 짐 목록 작성- 짐 싸기 전 ver.> | |||
1. 중요 서류 | 2. 옷 | 3. 화장품/위생용품 | 4. 생활용품/문구류 |
여권 | 속옷, 양말, 스타킹 | 스킨, 로션, 선크림, 향수 | 비상약, 귀마개, 수면안대, 목베개, 슬리퍼(기내에서 쓸 용) |
입국 관련 서류 | 상의(긴팔, 반팔, 셔츠) 하의(긴바지, 반팔, 치마) 원피스, 수영복, 잠옷, 운동복 |
기타 메이크업을 위한 화장품 (파운데이션, 셰도우, 립스틱 등) |
손톱깎이, 비상약, 반짇고리, 눈썹칼, 동전지갑, 3단 우산 |
여권 사본, 관련 서류 사본 (2부씩 복사해서 캐리어 하나에 1부씩 넣어 놓기) |
겉옷(가디건, 얇은 겉옷, 얇은 패딩, 코트, 패딩) |
샴푸, 린스, 바디워시, 바디로션, 치약, 칫솔, 치실, 클렌징오일, 클렌징폼 |
고데기, 드라이기 |
| 신발(운동화, 여름샌들, 겨울워커) |
수건, 작은 거울 | 렌즈 1년치, 렌즈보존액 4통 , 안경 2개 |
5. 전자기기 | 6. 악세사리 | 7. 문구류 | 8. 기타 |
노트북, 노트북 충전기, 마우스 | 손목시계, 팔찌 | 다이어리, 연필, 볼펜 | 한국기념품 |
핸드폰, 핸드폰 충전기, 보조배터리, 이어폰 |
귀걸이, 목걸이, 반지, 선글라스 | 영국여행책 | 김, 고춧가루, 된장, 참기름, 라면 |
외장하드, USB | 모자, 목도리, 스카프 | 색연필, 캘리그라피 종이, 붓펜 | 숟가락, 젓가락 |
멀티탭, 멀티플러그 | 가방(에코백, 백팩, 크로스백) | 전기장판 |
-----------------------------------------짐 목록을 작성하고 난 후 본격 물건 사기/짐 싸기 돌입------------------------------
그런데 짐을 싸다 보니까 공간이 너무 부족한 것!!! 짐 추가를 했다면 좋겠지만, 영국에 혼자 도착해서 큰 캐리어를 2개나 혼자 끌고갈 자신이 없었던 나는 과감하게 짐을 줄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정리했더니 빨간색으로 적힌 물품들을 제외하게 되었다.
<영국 갈 짐 목록 작성- 짐 싸면서 ver.> | |||
1. 중요 서류 | 2. 옷 | 3. 화장품/위생용품 | 4. 생활용품/문구류 |
여권 | 속옷, 양말, 스타킹 | 스킨, 로션, 선크림, (며칠 생활할 만큼만 준비) |
비상약, 귀마개, 수면안대, 목베개, 슬리퍼 (기내에서 쓸 용) |
입국 관련 서류 | 상의(긴팔, 반팔, 셔츠) 하의(긴바지, 반팔, 치마) 원피스, |
기타 메이크업을 위한 화장품 (파운데이션, 셰도우, 립스틱 등) |
손톱깎이, 비상약, 반짇고리, 눈썹칼, 동전지갑, 3단 우산 |
여권 사본, 관련 서류 사본 (2부씩 복사해서 캐리어 하나에 1부씩 넣어 놓기) |
겉옷(가디건, 얇은 패딩, 코트, 패딩) |
샴푸, 린스, 바디워시, 클렌징오일, 클렌징폼 (며칠 생활할 만큼만 준비) |
고데기, |
| 신발(운동화, 여름샌들, 겨울워커) |
수건(1개만), 작은 거울 | 렌즈 1년치, 렌즈보존액 4통 , 안경 2개 |
5. 전자기기 | 6. 악세사리 | 7. 문구류 | 8. 기타 |
노트북, 노트북 충전기, 마우스 | 손목시계, 팔찌 | 다이어리, 연필, 볼펜 | |
핸드폰, 핸드폰 충전기, 보조배터리, 이어폰 |
귀걸이, 목걸이, 반지, 선글라스 | 영국여행책 | 김, 고춧가루, |
모자, 목도리, 스카프 | 색연필, 캘리그라피 종이, 붓펜 | ||
멀티탭, 멀티플러그 | 가방(에코백, 백팩, 크로스백) |
뺀 물품들을 살펴보면
- 가서 사도 될 것 같은 것들을 제외했다. (수영복, 향수, 바디로션, 수건, 드라이기, 수저 등)
-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물건을 제외했다. (외장하드, 한국기념품, 참기름, 라면, 전기장판)
이 중에서 특히 한국기념품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내가 많은 블로그 글에서 본 것이 바로 '한국기념품'에 대한 이야기다.
외국에서 생활하면서(또는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거기에서 뭔가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을 때 하나씩 주면 좋다면서 대부분 챙겨가더라. 마스크팩이나 자석, 책갈피 등등.. 그래서 나도 블로그 글들을 보고 다이소 한국기념품 코너에서 바리바리 사서 담았더랬다.
그런데 결제하기 전에 더 살건 없을까 싶어서 검색을 하던 중 발견한 블로그 글을 보고 담았던 것들을 도로 가져다 놓고 유유히 집으로 걸어갔다..^^ 현타가 왔기 때문..ㅎㅎ 여러분에게도 공유한다..
유학짐싸기, 교환학생 짐싸기 등등 1년치 짐을 챙기려고 검색하셨다 들어온 분들.. 같은 기분을 느껴봅시다.
지금도 이 블로그 분에게는 감사하고 있다. 덕분에 쓸데없는 짐을 줄였고, 지금 여기 와서 생각하기에도 가져오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만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굳이굳이 선물을 주려고 내 중요한 짐들까지 빼가면서 캐리어를 채우려고 할 필요가 없다!!
거기서 친해진 친구들이 생긴다면, 나중에 부모님이 영국에 짐을 보내주실 때(음식 등) 받은 한국 간식등을 선물로 줘도 되고, 음식을 만들어줘도 되고, 정 안되면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그 친구에게 선물로 국제우편을 보내줘도 되는 문제니까 처음부터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굳이 필요가 없다..
다시 짐 얘기로 돌아와서,
그래서 최종적으로 싸게 된 짐은
1. 위탁 수화물용 큰 캐리어 1개
2. 기내용 20인치 캐리어 1개
3. 등에 큰 백팩 1개
이렇게 가지고 가기로 하고 옷 종류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진공 압축팩에 넣어서 부피를 줄여서 정리했다. 확실히 부피가 많이 줄어든다!!
먼저, 위탁 수화물용 캐리어에는 내가 영국에 도착해서 당장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열어보지 않아도 되는 것들로 꽉꽉 채웠다. - 여름옷, 악세사리, 기타 용품 등
기내용 캐리어에는 일주일치 생활할 옷과 속옷, 잠옷, 화장품과 위생용품등을 넣었고
백팩에는 혹시나 망가지지 않도록 노트북과 핸드폰 배터리, 당장 꺼내야 하는 여권이랑 서류, 다이어리 등을 넣었다.
나는 영국 공항에서 빵빵하게 채워진 큰 배낭을 매고 캐리어 두 개를 끌면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역에 도착했는데 내가 영국에 도착한 날에는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왔고, 우산을 들 수가 없어서 그 비를 다 맞으면서 숙소까지 걸어가는 데 정말 울뻔했다...ㅠㅠㅠ 심지어 나는 짐이 많고 누가봐도 관광객처럼 보이는데 혹시나 내가 방심하면 누가 짐을 가져갈까봐 두리번 거리면서 짐을 꼭 끌어안고 걸었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저걸 다 들고 왔나 싶은데 아마 큰 캐리어 2개였다면 더 힘들었을 것... 만약 정착을 위해 처음에 가족 중 누군가 같이 가주신다면 모르겠지만, 여자 혼자 간다면 내가 챙겨서 이동할 수 있는 수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짐을 챙기시길 바란다.
------------------------------------------ 두 달 살아보고 나니 추가하거나 뺐으면 하는 것-----------------------------------
영국 와서 사도 되는 물건/굳이 가져올 필요 없는 물건
- 화장품류 : 피부가 예민해서 꼭 쓰는 것만 써야 되는게 아니라면 화장품은 다 와서 사도 괜찮다. 처음에 필요한 만큼만 가져오자.
- 위생용품류: 샴푸/린스/바디워시도 쓸만큼만 가져오고 나머지는 마트에 똑같은거 다 판다!!
- 드라이기: 한국 드라이기는 어차피 가져와도 코드가 안맞아서 멀티콘센트로 변환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드라이기의 경우 불이 나거나 콘센트가 고장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변 한국분들도 가져온것 고장나서 대부분 새로 사더라. 처음에는 숙소에 있는 거 쓰고 집 구하면 그때 사서 쓰세요!
- 렌즈보존액: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아요. 우리나라랑 다르게 너~~무 비싸다고 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짐 공간 없으면 1-2개만 가져오거나 와서사도 괜찮을 듯!
- 옷걸이: 나는 안가져왔는데 생각보다 옷걸이 가져오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도 비슷하게 파니 가져오지 말고 와서 사는 것 추천!
- 한국 음식: 런던에는 한인마트가 곳곳에 있다. 심지어 우리 동네는 테스코에도 신라면을 판다. 봉지라면이랑 컵라면 둘 다.. 한인 마트에 가면 참기름은 물론이요 각종 소스와 재료들을 다 판다. 물론 한국에서 사는 것 보다 비싸기야 하겠지만 그렇~~~게 비싸지 않음! 종종 생각날 때 사다 해먹을 수 있을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이니 바리바리 싸 올 필요 없음.
- 전기장판: 외국이 바닥난방이 아니라서 춥고 그렇다는데 나는 아직까지 크게 못 느낌. 라디에이터 틀어도 꽤 따뜻하고 살만함. 그리고 여기도 마트에 전기장판 같은거 팔아서 추운 사람은 사서 쓰면 됩니다!
- 양말 : 누가 양말은 한국이 최고라고 바리바리 사가라고 했나요.. 여기 오니까 양말 널렸음. 3개씩, 5개씩 묶어서 싸게 잘만 팝니다. 어차피 양말은 얼마 신고 구멍나거나 더러워지는데 질 차이도 별로 없으니 사오지 마세요.
*한국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은 한인마트에 가면 정말 다 팔아요. 마트에서 살 수 있는 물건들은 굳이 한국에서 사오지 않는걸 추천드립니다!
처음에 꼭 가져오세요!!
- 바디로션: 확실히 유럽은 우리나라랑 물이 달라서 그런지 샤워 후에 몸이 굉장히 건조하다는 걸 느꼈다. 얘들이 괜히 막 몸을 긁고 있는게 아니었음;; 나중에 대용량으로 여기서 사더라도 처음에 쓸 정도는 가져와서 몸에 바르는게 좋겠다.
- 외장하드: 외국에 나와 있다보니 생각보다 사진을 엄~~~청 많이 찍게 되는 것 같다. 노트북이랑 핸드폰 용량이 금방 금방 차서 외장하드는 가져오는 것을 추천!
- 핸드폰 케이스: 이거 진짜...ㅠㅠㅠㅠㅠ 아이폰 쓰는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닌데 어딜 가나 아이폰 케이스만 판다. 분명 여기도 삼성폰 쓰는 사람, 하웨이 쓰는 사람 등 다양한데 이상하게 폰 케이스 매장에 가면 다 ONLY 아이폰..ㅠㅠㅠ 원래 쓰던 폰케이스가 꼬질꼬질해져서 봄 맞이로 새로 하나 사려고 했는데 삼성 폰케이스는 삼성 매장 말고는 파는 곳이 없는 듯 하다. 그리고 무슨 투명 젤리케이스 하나에 10파운드가 넘구요..ㅎㅎㅎㅎ 삼성폰 쓰시는 분들은 이쁜 폰케이스 한 개 정도는 여분으로 챙겨오시면 좋을 듯!
- 보조배터리: 위랑 마찬가지로 아이폰 연결되는 케이블만 준다. 그냥 맘 편하게 한국에서 사거나 쓰던거 가져오시길~~
- 가위, 풀 : 집에서 쓰는 작은 가위랑 풀 하나 정도는 챙겨오자. 여기서 사려고 돌아다녀봤는데 전부 부엌가위 같은 큰 것들만 팔아서 한달이 지나서야 한인마트에서 살 수 있었다. 다이어리를 쓰거나 뭔가 정리할 때 은근 가위랑 풀을 쓸 때가 있으니 내가 쓸 것 같은 사람은 사가지고 오세요.
- 여행책: 영국 여행도 그렇고, 주변 나라 여행할 때도 그렇고 물론 블로그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긴 하지만 책이 있는게 더 보기 편합니다. 특히 영국 여행의 경우 책을 펼쳐놓고 내가 간 곳, 안 간 곳 표시하면서 채워나가는 재미도 있네요. 여행책은 1권 정도 가져오는 걸 추천!
- 내 몸에 맞는 기본 반팔/긴팔 티 : 사실 짐을 줄이려고 여름 옷들은 많이 안가져왔는데 와서 보니 기본 티도 여기는 다 붙거나 훅훅 파지거나, 너무 크거나, 이상한 무늬가 있거나.. 아무튼 좀 그렇다... 물론 여기서 살 수도 있는데 잘 골라야 되니까..ㅎㅎ 기본으로 입을 수 있는 무지티 같은 건 한국에서 사서 오시는게 맘 편할 듯!
이렇게 영국 가기 전 짐싸기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제일 중요한 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싸는 것.
이걸 가지고 공항에서 숙소까지 혼자 이동하는 걸 생각하고 짐을 싸는게 필요하다.
자기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을 추려서 현명하게 짐 잘 챙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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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휴직 준비하는 과정 Part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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