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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하려니/공무원유학휴직(영국 어학연수휴직)

[공무원 유학휴직] 영국유학 준비 과정 3 - 서류 준비/제출

by 그러려니해 2021. 5. 19.

앞선 준비과정 1과 2에 이어서 오늘은 서류 준비, 제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유학휴직을 준비하는 과정

1. 유학 휴직의 규정을 살펴본다.  https://a-cup-of-ryonii.tistory.com/2

 

[공무원 유학휴직] 영국유학 준비 과정 1 - 유학휴직 규정 이해하기

나는 2019년 3월 1일 ~ 2020년 2월 28일까지 딱 1년 동안의 시간동안 영국에서 1년 살기를 했다. 2018년의 나는 직장생활 4~5년차에 매년 같은 일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며 약간의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다

a-cup-of-ryonii.tistory.com

2. 내가 가고 싶은 나라를 정하고, 유학원을 알아본다. https://a-cup-of-ryonii.tistory.com/3

 

[공무원 유학휴직] 영국유학 준비 과정 2 - 나라/유학원 정하기

앞선 준비과정 1에서 이야기했듯이 유학휴직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유학휴직을 준비하는 과정1. 유학 휴직의 규정을 살펴본다. https://a-cup-of-ryonii.tistory.com/2 

a-cup-of-ryonii.tistory.com

 

3.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기관에 제출한다.

4. 휴직 결정이 나면 갈 준비를 한다.

유학휴직의 규정을 이해하고, 내가 가고 싶은 나라를 정해 유학원을 알아봤다면 이제는 서류를 준비할 차례!

 

서울특별시교육청 유학휴직을 위한 제출 서류 목록(인사실무매뉴얼 참조)


📌 유학휴직 제출 서류 요약 (지역/기관별로 상이)

  • 휴직원 1부 (휴직신청서)
  • 추천서 1부 (학교장 추천서)
  • 서약서 1부 (제출하는 서류와 내용이 사실과 다름이 없음을 서약함)
  • 어학능력인증시험 성적증명서 1부
  • 연수계획서 1부
  • 연수기관의 입학허가서 1부(아포스티유 확인 혹은 공관 확인, 공증번역 필)

 

1. 휴직원, 추천서, 서약서 (기관 양식에 따름)

 

  휴직원, 추천서, 서약서 등은 각 기관에서 요청하는 양식에 따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되는 부분이다.

  • 휴직원: 휴직신청서, 00년 00월 00일 ~ 00년 00월 00일까지 유학휴직 하고자 합니다. 
  • 추천서: 학교장 추천서, 보통 신청인이 미리 작성하고 교장선생님께는 도장만 받음. 
  • 서약서: 제출하는 서류와 내용이 사실과 다름이 없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시 불이익을 감수하겠다고 서약하는 서류.

 

2. 어학성적 증명서

유학휴직 이해하기 에서 말했듯, 기본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규정에 나와있는 최소 기준을 넘는다고 생각하고 혹시 자신이 없다면 미리 열심히 공부해서 꼭 서류 제출 전에 점수를 갖춰두는게 좋겠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기준 어학성적 제출 기준/(학위취득/어학연수)

 

나는 어차피 영국 학생비자(Tier 4 student visa) 신청을 위해 IELTS(아이엘츠) 성적이 필요했기 때문에 토익이나 텝스는 보지 않고, 아이엘츠 준비만 했다. 그런데 아이엘츠가 영국식 토플과 같은 느낌이라 리딩, 리스닝 뿐 아니라 라이팅, 스피킹 까지 준비를 해야 해서 좀 많이 고생을 했다. 두 달 정도를 잡고 출근직후, 퇴근 후 등 시간을 쪼개서 공부를 했다. 만약 나처럼 비자 신청과 관련되어 있어 일정 점수를 반드시 넘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관 제출용 어학 성적은 기본 요건만 넘으면 되기 때문에 크게 부담갖지 않고 준비하면 될 듯 하다. (성적이 높을 수록 허가가 잘 난다는 썰도 있긴 하다; 믿거나 말거나) 

 

3. 연수계획서

  • 본인이 연수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와 내용
  • 휴직 기간 중 공부하려는 분야에 대한 국내 동향과 향후 전망
  • 연수기관으로 선택한 곳의 실정이나 선택이유
  • 해외연수 중 연수 계획 및 귀국 후의 활동 계획 등을 포함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보통 A4용지 2-3장 분량 정도로 작성하여 제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8~9쪽으로 장황하게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분량은 크게 상관없는 듯 하며 자신이 계획하고 생각했던 내용들을 상세하게 적으면 되는 부분으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나는 3쪽 정도의 분량으로 작성하여 제출하였는데, 개인정보상 여기에 파일을 올릴 수는 없고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먼저 연수 목적을 "어학능력 및 영어 교수학습 능력 향상"과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다문화 감수성 함양 및 학습 자료 수집" 의 큰 두 개의 틀로 잡고 내가 영국에서 어학연수휴직을 하는 동안 각각의 항목을 위해 세부적으로 실천할 계획들을 작성했다. 

 

먼저 어떻게 어학능력을 향상시킬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강조하였는데, 어학수업을 통해 ~~~를 기르고자 하며, 정규 커리큘럼 참여 뿐 아니라 그 밖에 주기적인 시험을 통한 어학 능력 점검, 랭귀지 익스체인지 등을 통한 스피킹 연습 등을 계획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다음으로는 다문화교육이 중요한 추세이므로, 그에 걸맞게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사회 참여 활동 및 다문화 교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여 언어학습 뿐 아니라 다문화 이해에 대한 소양을 쌓고,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과 교류하고자 함을 어필하였다. 구글 검색을 통해 런던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사전에 알아보았고, (실제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하더라도) 내가 이런 프로그램과 활동에 관심이 있으며, 이 참여를 통해 연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피력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봄!) 이 유학휴직을 통해서 내가 앞으로 기관(또는 학교 등)에 어떻게 기여하고자 하는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작성하였다. 개인적으로 휴직 허가를 위해 연수계획서를 보는 담당자가 가장 주의깊게 살펴볼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 유학휴직은 이 사람이 '공무원의 신분'으로 해외에 나가 유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허가를 내 준 당사자가 배운 내용을 한국에 돌아와 잘 써먹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본다.

 

따라서 내가 유학을 통해 학습한 내용이 나의 업무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이와 연결될 수 있게 앞으로의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의 경우 교사로서 앞으로 영어교육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지를 앞서 제시했던 목적(어학능력 및 교수학습 능력 향상, 다문화 감수성 및 학습자료 수집)과 연계하여 1. 향상된 능력으로 영어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 가능할 것이다. 2. ~~~를 제공하고 싶다. 3. ~~~계획하여 운영해보고 싶다. 등등 세세한 활동들을 계획하여 써 보았고, 이것을 나 혼자만의 것으로 간직하기 보다는 연수를 통해 동료 선생님과 함께 나누며 더불어 성장하는 목표까지 제시해보았다. (최근 교육청의 트랜드, 교육 흐름 등을 분석해서 접목해본다면 더 좋을 것 같다.)


💡 연수계획서 작성 팁

  • 분량은 A4 2~3장 정도의 분량으로 너무 많이 쓰는 것도 좋지 않아요.
  • 유학 계획서를 쓸 때 업무와의 연관성, 자기계발 및 환류 효과 등을 강조하면 심사에 유리해요.
  • 먼저 유학 목적에 맞는 어학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내용을 작성해요. (예: 정규 커리큘럼 외 랭귀지 익스체인지, 정기적인 어학시험을 통한 능력 점검 등)
  • 유학 후에 복직하여 기관에 기여할 방안을 작성해요. (예: 향상된 영어 실력으로 영어 수업에서 ~~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의 ~~를 길러줄 수 있을 것이다. 영어 행사를 진행해보고 싶다 등) 

 

​​

4. 입학허가서 (가장 중요한 서류) 📝

처음 규정을 봤을 때부터 '아포스티유' , '공관확인', '공증번역' 같은 표현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힌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A라는 사람이 영국에 있는 00대학교 어학원에 입학을 한다고 치자. 00어학원에 입학하기로 등록을 하고 입학허가서를 받았다. 하지만 이 입학허가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공문서'는 아니다.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것도 아니고 위조를 할 수도 있는거고 믿을 수 없는 문서라는 것이다.

 

A씨는 공무원으로써 휴직을 허가받기 위해 이 입학허가서를 한국의 정부기관에 제출해야한다. 정부기관에서는 이 입학허가서를 근거로 A씨의 휴직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 입학허가서가 '믿을 수 있는' 문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필요한 것이 '아포스티유' , '공관확인', '공증번역' 이다.

아포스티유 또는 공관확인을 받는다는 건 외국의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문서는 아니지만 공증인의 자격을 가진 자가 공증한 문서를 해당 국가의 외교부 또는 그게 준하는 기관에서 이를 확인해서 이 문서가 '믿을 수 있는' 문서 라는 것을 확인받는 과정인 것이다. 따라서 영국 **대학교 어학원에서 내준 A의 입학허가서는 대사관이나 주한영국문화원을 통해서 확인을 받아 '공문서'로서의 효력을 갖게 된다. 유학원을 통해서 진행하게 되면 큰 문제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시일을 넉넉히 두고 입학허가서를 받고, 바로 공관확인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준비과정 1에서도 설명하였듯이 입학허가서 날짜는 휴직 기간을 초과할 수 없다. 반드시 휴직기간과 입학허가서 상의 날짜가 일치해야 한다. (3월 1일 ~ 2월 28일까지 휴직이면 수업 날짜도 똑같게) 여러 번 일을 하지 않도록 어학원에 정확하게 날짜를 맞춰달라고 요청해서 휴직 일정 = 입학허가서 상의 수업 일정이 같도록 하여 서류를 준비하도록 한다. 

본인의 입학허가서 서류 상의 날짜

 


💡 입학허가서 제출 전 확인!

  • 입학허가서는 공문서가 아니에요. 이 문서가 사실임을 확인하기 위해 공인받은 기관의 인증이 필요해요. 
  • 아포스티유/공관 확인은 이 문서가 사실이고 믿을만한 문서라는 것을 증명받는 과정이에요. 대사관이나 주한영국문화원 등의 기관을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시일이 소요되므로 유학원에 미리 요청해서 받아두는 것이 좋아요.
  • 공증번역은 해외 입학서가서가 외국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를 번역해서 번역한 내용이 맞다는 걸 공증받는거에요. 영어인 경우 내용이 간단하므로 본인이 직접 번역해서 공증만 받아도 돼요. (공증만 받으면 가격이 훨씬 저렴함)
  • 수업기간은 휴직기간을 초과할 수 없어요. 입학허가서에 나와 있는 날짜(start - end date)가 휴직 예정 기간과 정확하게 일치해야 해요. 어학원에 이 날짜를 정확히 맞춰달라고 요청하세요. 날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서류가 반려당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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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규정에 따라 필요한 서류를 모두 갖췄다면 근무하고 있는 기관의 인사담당자에게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유학휴직 처리 절차(서울특별시교육청 인사실무매뉴얼 참조)

 

 

지역/기관별로 다르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허가를 위한 심의과정이 있다. 하지만 서류만 잘 준비되어있다면 큰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안 보내 줄 거였으면 이미 서류 준비하기 전부터 안 된다고 했을 거라고 생각함;;)​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많고, 각각의 준비 과정이 은근 복잡할 수 있으므로 일정이 촉박하면 서류 준비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서류 준비가 늦어지면 인사담당자도 마음이 안좋다. (계속 준비 잘 되고 있는 거냐며 독촉 받을 수 있음^^;;) 반드시 시간을 넉넉히 두고 준비해서 기간 내에 빠짐없이 착실하게 서류가 갖춰질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