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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유학휴직/영국유학휴직 준비

[공무원 유학휴직] 영국유학 준비 과정 5 - 영국에서 집 구하기

by 그러려니해 2021. 5. 21.

유학휴직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앞선 준비과정 1~4를 통해 휴직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최종 결정되었으며 기본적인 갈 준비가 끝났다면

가장 중요한 '영국에서 지낼 집을 구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유학휴직 준비하는 과정 Part 1~4

1. 유학 휴직의 규정을 살펴본다.  https://a-cup-of-ryonii.tistory.com/2

 

[공무원 유학휴직] 영국유학 준비 과정 1 - 유학휴직 규정 이해하기

나는 2019년 3월 1일 ~ 2020년 2월 28일까지 딱 1년 동안의 시간동안 영국에서 1년 살기를 했다. 2018년의 나는 직장생활 4~5년차에 매년 같은 일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며 약간의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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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가 가고 싶은 나라를 정하고, 유학원을 알아본다. https://a-cup-of-ryonii.tistory.com/3

 

[공무원 유학휴직] 영국유학 준비 과정 2 - 나라/유학원 정하기

앞선 준비과정 1에서 이야기했듯이 유학휴직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유학휴직을 준비하는 과정1. 유학 휴직의 규정을 살펴본다. https://a-cup-of-ryonii.tistory.co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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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기관에 제출한다. https://a-cup-of-ryonii.tistory.com/4

 

[공무원 유학휴직] 영국유학 준비 과정 3 - 서류 준비/제출하기

앞선 준비과정 1과 2에 이어서 오늘은 서류 준비, 제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유학휴직을 준비하는 과정1. 유학 휴직의 규정을 살펴본다.  https://a-cup-of-ryonii.tistory.com/2 [공무원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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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휴직 결정이 나면 갈 준비를 한다. https://a-cup-of-ryonii.tistory.com/5

 

[공무원 유학휴직] 영국유학 준비 과정 4 - 휴직 결정 후 갈 준비 하기

유학휴직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앞선 준비과정 1,2,3에 이어서 오늘은 휴직이 결정된 이후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유학휴직을 준비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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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비송금, 결핵검사, 비자신청, 비자인터뷰, 비행기표 예약, 유학생 보험, 핸드폰 장기정지 신청, 실비보험 정지

 

 

★5. 영국도착 후 현지에서 지낼 집을 알아본다.

 

영국에서 집을 구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영국의 집 이해하기

2. 내가 살고 싶은 집의 조건 정하기, 집 구할 때 주의할 점 알아보기

3. 영국 지도 보면서 지역 이름과 위치별 특성 이해하기

4. 내 조건에 맞는 집 탐색 x 무한반복

5. 뷰잉하고 집 계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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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국의 집 이해하기

한국에서 자취를 해 본 사람이더라도 영국에 막상 도착해서 집 뷰잉을 다니다보면 당황스러울 수 있다.

보통 한국에서 자취를 한다고 하면 '원룸'이나 '투룸'과 같이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영국에서 혼자 독립적인 공간에 살기란 쉽지 않다. 집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ㅠㅠ

따라서 대부분 플랏(Flat)에 들어가 살게 되는데, 플랏이란 한 건물에 여러 가구의 집이 들어선 형태로, 보통 한 집을 2~3명의 사람에게 세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한 집을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쉐어하우스'의 형태인 것이다.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거실이나 주방,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면서 나만의 '방'을 가지는 형태이다.

2. 나만의 조건 정하기

'플랏'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어야 집을 구할 때 나만의 기준을 잘 세울 수 있다.

집을 구하기 전에 내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가장 불편하게 느낄 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같이 사는 사람들과 위생에 대한 기준이 달라서 사는 동안 고생을 하는 경우도 많고, 특히 외국인들과 생활하는 집의 경우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부엌에서 김치냄새 풍기는 한식은 요리 하기 힘들다던가, 화장실 청소를 나만 한다던가...)

또 외국인 뿐 아니라 타인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라면 플랏 중에서도 엔스윗(En Suite, 룸에 개인 욕실이 딸린 형태의 방)이나 스튜디오(개인 욕실 + 주방까지)를 알아본다던가 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또 내가 외국인하고 살고 싶은지, 한국인들이 있는 집에 살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둘 다 장단점이 있다.

한국인 플랏 외국인 플랏
(장점)
문화적인 차이를 경험하지 않아도 됨
편안함
(장점)
외국인과 함께 사는 경험
생활 영어 사용
(단점)
집에 있을 때는 한국인지 외국인지 구분이 안됨
(한국어 사용이 많음)
(단점)
문화적 차이 경험
(위생개념이 심히 다름. 한식 요리해먹기 힘듬 등)

그 외에는 집을 구할 때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조건과 주의점들 알고 있기!

- 어학원과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교통이 편한지

- 집에 햇빛이 잘 드는지

- 샤워실, 화장실에 이 잘 나오는지

- 난방이 잘 되는지(라디에이터)

- 주방 컨디션 확인, 주방 찬장이나 냉장고 수납 범위 확인

- 세탁기나 전자레인지 확인

- 청소 시스템 확인(전문 청소인력이 오는지, 플랏메이트들이 돌아가면서 청소하는지 등)

- 높은 층수의 경우 Lift 유무 확인

- 플랏메이트의 수, 화장실 수 확인(사람이 많은데 화장실 수가 적으면 아침에 몰려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 생김)

- (전기세, 수도세, 인터넷 등) 표함인지 아닌지, 포함이 아니라면 빌이 얼마인지

- 집세를 주당 계산(pw=per week)하는지, 월당 계산(pcm=per calender month, pcm=pw*52주/12개월) 하는지

- 디포짓(deposit, 보증금)이 얼마인지 (가능하면 방값 4주 비용을 넘지 않는 선에서)

- 노티스 기간(Notice, 집을 나가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 기간) 확인

- 반드시 계약서 작성하기

특히 외국에서 집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나 사기를 당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하고(안 해주는 주인도 많음) 단 1파운드라도 돈을 주고 받을 때는 신분증을 확인하고, 주소지 증명 받고, 영수증도 꼭 챙겨놓아야 한다!

또 집을 들어갈 때는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두어 분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3. 런던 지도와 지역별 특성 이해하기

런던은 중심가를 중심으로 어느쪽에 있는지에 따라 지역(N, W, E, S)을 나누기도 하고, 존(Zone)의 개념을 사용하기도 해서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조금 힘들다. 하지만 한 번 알고나면 수월하게 지역을 이해할 수 있다.

먼저 동서남북으로 봤을 때 런던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강남보다는 강북이 집 값이 더 비싸다.

그리고 동쪽보다는 서쪽이 훨씬 부자들이 많이 살고, 안전한 동네라는 인식이 강하다.

즉 북서쪽을 선호(안전, 잘사는 동네)하기 때문에 남쪽이나 동쪽이 집값이 저렴한 편이다.

N/NW: 북쪽, 북서쪽 / 유명한 동네: 킹스크로스, 유스턴, 핀칠리로드, 스위스코티지, 골더스그린

W/SW: 서쪽, 남서쪽 / 유명한 동네: 핌리코, 웨스트민스터, 홀본, 복스홀, 푸트니, 레인즈파크

E/SE: 동쪽, 동남쪽 -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아예 알아보지 않았음.

그다음은 존(zone)의 개념인데,

런던은 중심지(센트럴)를 기준으로 방사형태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등고선처럼 지하철 노선도가 만들어져있다.

센트럴에 가장 가까운 지역이 1존(Central London), 그 다음이 2존, 3,4,5,6존으로 센트럴에서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숫자가 높아진다.

런던 지하철 존(zone)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통이 편하고 관광지 접근성이 좋을 수록 집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1존은 집값이 매우! 비싸다.

1존에 가까운 지역일 수록 집값이 비싼데, 그렇다고 무조건 바깥에 있는 456존으로 가기도 힘든 것이 센트럴로 오는데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런던 지하철의 경우 1-2존을 중심으로 지하철 이용권을 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456존에서 중심지로 이동할 경우 교통비가 엄청 많이 들기 때문에 바깥에 살면서 집값을 아낀다고 하더라도 교통비로 더 많은 돈이 들 수도 있다. 런던 센트럴에 있는 어학원이나 직장을 다닐 경우, 2존 정도에 집을 구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관광을 많이 다닐거라 센트럴 접근성이 높은 집을 원하는지, 집값을 아껴서 체류비용을 줄이고 싶은지 등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고 우선순위를 정하기 바란다.

4. 내 조건에 맞는 집 탐색하기

나만의 조건을 세우고, 집 구하기 전 주의점도 다 기억했다면 이제 집을 탐색할 차례!

대표적인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여러 사이트에서 계속 검색해보고 찾는 게 중요하다.

1. 영국사랑 :www.04uk.com/

 

영국사랑

회원아이디필수 비밀번호필수

www.04uk.com

영국 한인 사이트다. 벼룩시장에 물건도 올라오고 집도 올라온다. 한국어로 되어있어서 보기 편하고, 플랏메이트들이 한국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살기 무난한 집들이 많다. 하지만 minimum stay 3개월 이상인 장기 숙소가 많으며,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다. 그래도 처음에 도전하기에는 제일 무난하고 좋은 듯!

 

2. Spare room : ​https://www.spareroom.co.uk/

 

SpareRoom - the UK's No. 1 flatsharing site

Search for a room to rent or find a flatmate the fast, safe and easy way - we have thousands of ads all across the UK.

www.spareroom.co.uk

외국 사이트로 현지 사람들이 올리는 다양한 매물이 올라오는데 어플도 있어서 보기도 편하고 다양한 필터로 집을 거를 수 있어서 좋다. 집 주인이 직접 올리는 경우도 있고,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살 플랏매이트를 찾는 경우, 부동산을 낀 경우 등 다양하게 올라온다. 영어가 좀 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

 

3. Gumtree : https://www.gumtree.com/

 

Gumtree | Free classified ads from the #1 classifieds site in the UK

Gumtree is the first site for free classifieds ads in the UK. Buy and sell items, cars, properties, and find or offer jobs in your area.

www.gumtree.com

여기는 중고 물품도 팔고 차도 파는 일종의 '중고나라' 느낌!

대신 우리나라 중고나라와 마찬가지로 '사기'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4. Zoopla : www.zoopla.co.uk  

 

Zoopla > Search Property to Buy, Rent, House Prices, Estate Agents

Search for property with the UK's leading resource. Browse houses and flats for sale and to rent, and find estate agents in your area.

www.zoopla.co.uk

영국의 대표 부동산 사이트로 중개사를 끼고 안전하게 거래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사이트. (대신 중개비가 있어 가격이 비쌀 수 있음.)

 

 

 

5. 뷰잉하고 계약하기

나의 경우 일단 처음에는 영국에 가기 전에 집을 구하려고 사이트들을 구경하면서 매물을 좀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진이랑 동영상만 보고 몇 개월을 살 집을 정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좀 힘들겠지만 현지에 도착해서 집을 구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집을 알아볼 동안 10일정도 지낼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처음 영국에 도착해서 정신도 없는 상태에서 집까지 구하러 다니려면 지칠텐데, 외국인들과 북적북적한 호스텔에 있는 건 너무 힘들것 같아서 마음도 편하고 한국인의 도움과 조언을 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는 한인민박에서 지내기로 했다.

결론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사장님 내외분께 이런저런 조언도 많이 얻고, 지내면서 몸도 마음도 편해서 집 보러 다니는 동안 다른 스트레스를 안 받아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집도 6개 정도 뷰잉하면서 동네나 집 컨디션들을 비교해보고 적당한 집으로 잘 구했고, 체크아웃하고 이사갈 때는 사장님이 직접 우버 택시를 예약해서 편하게 가라고 신경을 써주셔서 완전 감동했다ㅠㅠㅠㅠ

내가 집을 구해보니 사진하고 실제로 집에 갔을 때 보이는 것들이 다를 수 있으니 꼭 직접 집을 구하기를 추천한다! 가서 보면 방은 깨끗한데 맞은편에 건물이 있어서 햇빛이 안들기도 하고, 냄새가 나는 집도 있다. 또 원룸이 많은 한국하고 다르게 대부분의 집들이 플랏메이트와 함께 사는 구조이다보니 특히 집의 분위기가 중요한데 같이 사는 플랏메이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집이랑 동네 분위기가 어떤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뷰잉(집 보러 가는 것) 갈 때는 먼저 글 올린 사람에게 메세지 보내야하는데 한인사이트와 현지 사이트의 경우가 조금 다르다. 영사의 경우 글에 나와있는 카톡아이디나 번호로 연락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더 보여달라고 하고 한국어로 방문 날짜를 잡으면 된다.

현지 사이트의 경우에는 메세지를 잘 보내야 뷰잉 약속을 잡을 수 있다. 사진으로 봤을 때 집이 깔끔하고 조건도 좋은 집의 경우, 이미 뷰잉을 보러 가는 사람이 여러명일 수 있다. 메세지를 보낼 때 부터 어필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주인에게 면접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좋다.

 메세지에 포함할 내용

 - 이름/성별/나이

 - 체류 예정기간

 - 월세 지급 능력에 대한 증명(직장인인지, 학생이라면 비용이 어떻게 지불되는지)

 - 정리정돈을 잘하고 깨끗한 사람임을 어필

뷰잉을 갔을 때는 아까 이야기한 집을 구할 때 체크해야 하는 리스트를 잘 떠올리면서(적어가는 것이 좋다) 둘러보면 된다. 뷰잉을 하고 난 후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고, 천천히 고민해본 뒤 며칠 이내에 다시 연락해 집을 계약하고 싶다고 하고 계약 - 이사 루트를 밟으면 된다. (외국인 플랏의 경우 내가 들어가고 싶다고 무조건 들어갈 수 있는게 아니다. 집주인이 나를 Pick 해줘야 함.. ^^) 

외국에서 부동산 계약을 한다는 것 자체가 겁이 나고 걱정이 되겠지만,

의지의 한국인!! 다들 어떻게든 잘 구해서 살더라ㅎㅎ 나도 처음에는 막막하고 어려웠지만 한 달 내에 적당한 집을 잘 구해서 한 번도 이사다니지 않고 잘 살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한 번 쯤 집을 이사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긴 하지만. 1년 동안 지내면서 내가 살던 동네에 정이 많이 들어서 제2의 고향같이 느껴져서 한 곳에 오래 사는 것 자체의 장점도 많은 것 같다. 동네를 속속들이 알 수 있으니까! 

 

사이트를 계속 둘러보고 뷰잉을 다니다 보면 집을 보는 눈도 생기고, 집을 갔을 때 딱 느낌이 오는 집이 있을 것이다.

모두 따뜻하고 좋은 집 구하시길~